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저는 워싱턴 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했고, 이제 학기 4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요즘은 정말 바쁘지만 감사한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은혜, 그리고 축복이 제 삶에 넘치고 있음을 더욱 깊이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이 칼럼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요즘 씨름하고 있는 한 가지 불안감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완벽함’에 대한 집착입니다. 저는 일상 속에서 늘 탁월함을 추구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것을 좋아하고, 미래 지향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그런데 때때로 그것이 제 삶의 우상이 되기도 합니다. 교만해지고, 스스로의 힘을 의지하게 됩니다. 이번 시즌에는 바로 이 불안감 때문에 저의 육신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는 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대학원을 시작하기 전, 저는 학교, 사역, 관계, 친구, 가족을 동시에 감당하면서 제 삶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에게도 실망을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걱정과 죄책감에 빠졌습니다. 학교에 집중하다 보면 사역에 소홀해질까 걱정되었고, 그로 인해 교사들, 학생들, 그리고 저를 목자로 여기는 학부모님들께 영향을 줄까 두려웠습니다. 반대로 사역을 우선시하고 학교를 가볍게 여기면, 믿지 않는 아버지가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될까 걱정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고 돌보는 마음을 잃고, 눈앞의 일에만 집중하거나, 더 나아가 분노하는 사람이 될까봐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틀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얼마나 잘 아시는지, 그분의 자녀들을 얼마나 깊이 아시는지, 매번 놀랍습니다. 하나님께 의지할 때, 오히려 제가 더 강해진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제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 안에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고린도후서 12:9)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매일 저는 제 약함과 부족함을 자랑하며 외칩니다. “나는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모든 부족함을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 주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담대히 달려갑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하셔서 그분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시고, 이 놀라운 은혜를 나누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뉴송 공동체 여러분,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에 어떤 어려움이 있든, 어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있든,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를 의지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의 약함과 부족함을 가지고 주님께 나아갑시다. 그분의 은혜 안에서 온전해지고, 이 놀라운 은혜를 함께 나누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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