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세대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전을 버려 두지 아니하리라.” (느10:390)

지난 6개월 동안 마라나타 청년들과 느헤미야 강해 설교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느헤미야 본문을 선택했던 이유는 마라나타 청년들이 교회 공동체로 함께 세워져 가고, 하나님 나라 비전을 이루어가길 소망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였고 공동체의 영적 회복을 이루었습니다. 원수들의 공격과 조롱 앞에서도 그는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비전에 매진하였고 결국 52일만에 성벽 재건을 완성하였습니다. 성벽 재건 후에는 학사 에스라를 강단에 세우고 하나님의 율법책을 펼치게 하였고 그 말씀 앞에 백성들이 아멘, 아멘하며 엎드려 회개하고 헌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 12장 말씀에서는 성벽 봉헌식을 드리기 위해 최고의 찬양대를 준비시켰고, 하나님도 그 봉헌 예배를 기뻐 받으셨다 하였습니다.사실 느헤미야서는 12장 말씀에서 끝났어야 해피엔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느헤미야서는 13장 말씀이 있습니다. 그 엄청난 은혜를 맛보고, 위대한 사역을 감당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안에 원수 도비야의 방을 몰래 만들어 준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처소 한 가운데 원수의 방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느헤미야는 (마치 예수님께서 성전 안에서 물건 파는 사람들의 상을 엎으신 것 같이) 도비야의 방에 있던 모든 물건들을 집어 던졌고, 그 안에 다시 제사에 필요한 물품들을 채우며 백성들을 책망하며 이야기가 끝나게 됩니다.

이러한 결론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생활은 한번 은혜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영적 긴장을 풀지 않고 싸우고, 버티고,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시대에 느헤미야와 같은 세대, 느헤미야와 같은 교회를 찾으십니다. 하나님 나라 비전을 품고 예배를 멈추지 않는 세대, 기도를 멈추지 않는 세대, 순종을 멈추지 않는 세대, 우리가 그러한 느헤미야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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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지 않을 때